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50대 노동자가 대형 용기에 빠져 숨졌다.
2일 충남소방본부와 현대제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2분쯤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1냉연공장에서 이 공장 소속 노동자 A씨(57)가 대형 용기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작업을 하던 냉연공장은 가전제품·자동차용 외판재 등에 사용되는 냉연 강판을 생산하는 곳이다.
A씨는 오전 5시40분쯤 철판 등의 코팅에 사용되는 도금제를 액체로 만들기 위해 가열하는 ‘도금 포트’에 빠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도금 포트에는 용액이 들어 있었다고 현대제철은 설명했다.
이 사고에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대제철측은 사고대책반을 설치하고 사고 수습 및 원인 파악에 나섰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소중한 인명이 희생된 것에 대해 고개 숙여 깊은 애도를 드린다”며 “관계 기관에 적극 협조하겠다. 향후 이런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