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취약계층 이용시설 300곳 ‘맑은 숨터’ 조성

입력 2022-03-02 09:05

경기도는 올해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소규모 시설 300곳에 ‘맑은 숨터’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맑은 숨터 사업은 어린이집과 장애인시설, 노인요양시설 등 상대적으로 공기질에 민감한 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취약시설의 실내 공기질을 측정하고, 시설을 개선해 주는 사업이다.

매년 각 시·군별로 신청을 받은 후 경기도가 지원 대상을 선정해 벽지, 장판, 페인트, 공기청정기 등을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에 따르면 올해는 총 1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소규모 어린이집, 경로당, 지역아동센터 등에 최대 500만원 이내로 실내 공기질 개선작업과 물품을 지원한다.

지원 품목으로는 친환경 도배장판, 페인팅, 현관 코일매트, 주방후드가 있다.

특히, 올해는 환기청정기와 공기살균기 등 실내 공기질 개선장치 설치를 확대·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시·군의 추천을 받은 시설을 대상으로 노후도, 환기 가능 여부, 곰팡이 발생 정도에 대한 현장조사와 실내공기질 측정을 병행하는 등 사업장 환경을 분석한다.

이후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지원시설은 수혜자와 의견조율을 통해 시설별 맞춤형으로 시공한다.

지원된 물품은 최대 1년 간 사후관리(A/S)서비스를 지원해 수혜자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실내 공기질 개선 전후 측정을 실시해 실제 개선정도를 파악할 방침이다.

맑은 숨터 사업은 지난 2016년에 민간기업과의 협업 형태로 시작됐다.

도가 예산을 확보해 본격적으로 진행한 것은 2018년으로, 현재는 전액 도비지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1603개소의 시설을 지원한 바 있다.

개선 전·후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미세먼지(PM10)가 최대 51% 이상 저감 됐으며, 수혜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88%의 만족도를 보였다.

박대근 도 미세먼지대책과장은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의 건강 보호와 쾌적한 실내공기질을 제공하고자 맑은 숨터 사업이 더욱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