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尹 대통령 되면, 日맥주 마시고 위안부 합의 되살릴 것”

입력 2022-03-02 06:08 수정 2022-03-02 10:03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딴지방송국' 화면 캡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에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집약해 놓은 정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공개된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 영상에서 ‘윤 후보에 대해 걱정되는 부분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걱정 안 된다. 대통령이 안 될 거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대통령 업무 감당 못해…이명박·박근혜 집약 정부 될 것
그는 “제일 큰 문제는 하나다. 그 (대통령) 업무를 감당할 수 없는 분이 대통령으로 있다는 것”이라며 윤 후보를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혼자 그 자리에 있는 게 아니다. 국민들이 가진 문제를 해결할 때, 그 문제를 해결할 권한과 의무를 가진 사람을 찾아 ‘너가 이 문제 해결해. 내가 도와줄게’ 이렇게 해야 되는데 그런 대화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달 28일 오후 강원 춘천시 춘천시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유 전 이사장은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 사회가 앞으로 못 가고 제자리에서 몸부림치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며 “복잡하게 생각할 거 없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집권) 9년을 집약한 정부가 될 것. 1년 내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선 ‘까불지마’라며 말폭탄을 주고받을 거고, 일본과는 위안부 합의를 다시 되살리는 쪽으로 할 거다. (일본) 아사히 맥주를 마실 수 있고,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를 입을 수 있다. 열 받아서 촛불 켜고 (국민들이) 광화문 나가면 차벽이 세워질 거다”라고 맹비난했다.

진행자 김어준씨는 맞장구를 치면서 “전문가 쓰면 된다고 하는데, 전문성을 구별할 능력이 안 된다. 밑에서 대통령 놀이를 시켜줄 거다. 실제 국정은 밑에서 갖고 놀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간 여론조사는 헛것…‘어퍼컷’ 세리머니 비하도
그간의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 발언도 내놨다. 유 전 이사장은 “우리가 지금까지 본 여론조사는 헛것”이라며 “여론을 본 게 아니고, 조사를 본 거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았는데도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양자구도 가상대결 여론조사가 이뤄지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이 되느냐. 마지막 사기극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거다. 이재명 지지층이 좌절감에 빠지게 하려는 거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권투인 홍수환 씨로부터 선물 받은 챔피언 글로브를 끼고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유 전 이사장은 윤 후보의 ‘어퍼컷’ 세리머니에 대한 비하 발언도 했다. 그는 “티셔츠가 말려올라가면서 속에 있는 게 나오는 게 멋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계속하는 거잖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 본인이 모니터링해 보면서 (스스로) 멋있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우리는 그걸 존중해야 한다”라며 “우리도 헬스장에서 열심히 운동한 뒤 ‘뱃살 빠졌나’ 숨을 멈추고 보지 않나”라고 비꼬았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