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에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집약해 놓은 정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공개된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 영상에서 ‘윤 후보에 대해 걱정되는 부분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걱정 안 된다. 대통령이 안 될 거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대통령 업무 감당 못해…이명박·박근혜 집약 정부 될 것
그는 “제일 큰 문제는 하나다. 그 (대통령) 업무를 감당할 수 없는 분이 대통령으로 있다는 것”이라며 윤 후보를 평가절하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은 혼자 그 자리에 있는 게 아니다. 국민들이 가진 문제를 해결할 때, 그 문제를 해결할 권한과 의무를 가진 사람을 찾아 ‘너가 이 문제 해결해. 내가 도와줄게’ 이렇게 해야 되는데 그런 대화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 사회가 앞으로 못 가고 제자리에서 몸부림치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며 “복잡하게 생각할 거 없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집권) 9년을 집약한 정부가 될 것. 1년 내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선 ‘까불지마’라며 말폭탄을 주고받을 거고, 일본과는 위안부 합의를 다시 되살리는 쪽으로 할 거다. (일본) 아사히 맥주를 마실 수 있고,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를 입을 수 있다. 열 받아서 촛불 켜고 (국민들이) 광화문 나가면 차벽이 세워질 거다”라고 맹비난했다.
진행자 김어준씨는 맞장구를 치면서 “전문가 쓰면 된다고 하는데, 전문성을 구별할 능력이 안 된다. 밑에서 대통령 놀이를 시켜줄 거다. 실제 국정은 밑에서 갖고 놀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간 여론조사는 헛것…‘어퍼컷’ 세리머니 비하도
그간의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 발언도 내놨다. 유 전 이사장은 “우리가 지금까지 본 여론조사는 헛것”이라며 “여론을 본 게 아니고, 조사를 본 거다”라고 주장했다.그는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았는데도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양자구도 가상대결 여론조사가 이뤄지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이 되느냐. 마지막 사기극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거다. 이재명 지지층이 좌절감에 빠지게 하려는 거다”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윤 후보의 ‘어퍼컷’ 세리머니에 대한 비하 발언도 했다. 그는 “티셔츠가 말려올라가면서 속에 있는 게 나오는 게 멋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계속하는 거잖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 본인이 모니터링해 보면서 (스스로) 멋있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우리는 그걸 존중해야 한다”라며 “우리도 헬스장에서 열심히 운동한 뒤 ‘뱃살 빠졌나’ 숨을 멈추고 보지 않나”라고 비꼬았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