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중정서?’ 우크라서 중국인 총격…“군수품 옮기는줄”

입력 2022-03-02 04:58 수정 2022-03-02 09:47
러시아군 공격에 파괴된 우크라군 병력수송장갑차.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로이터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중국인이 총에 맞아 부상했다.

이날 중국 중앙TV(CCTV) 계열 ‘양스(央視·CCTV)군사’는 웨이보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현지 유학생이 전해온 바에 따르면 부상한 중국인은 짐을 옮기던 중 군사물자를 운반하는 것으로 오인되는 바람에 허리 부위에 총격을 당해 부상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부상자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구체적인 상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총을 쏜 사람의 신원과 국적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일단 중국 매체들은 일제히 오인에 의한 피격이라고 보도하며 현지의 반중 감정과는 선을 그었지만 정확한 피해 경위는 시간이 좀 더 지나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중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는 ‘중립’ 노선을 보이고 있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러 규탄 결의 표결에서 기권하고 러시아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면서 사실상 러시아의 입장을 두둔하고 있다는 여론이 국제사회에 확산했다. 이에 따라 현지 중국인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중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측에 자국민 안전 보장을 촉구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