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키예프 폭격 예고… “공습할 테니 시민들 떠나라”

입력 2022-03-01 23:43

러시아가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공격하겠다며 주민들에게 떠날 것을 경고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후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키예프의 우크라이나 보안국(SBU)과 제72정보심리작전본부(PSO)를 고정밀 무기로 타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러시아를 도발하도록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에게 현혹된 우크라이나 시민들에게 촉구한다”며 “릴레이 노드 인근에 사는 키예프 주민들은 집을 떠나라”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클라리사 워드 CNN 기자는 ‘릴레이 노드’에 대해 “아주 큰 안테나 같은 통신타워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곳 사람들이 러시아의 맹공격에 대비해왔다는 점에서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지금까지는 대부분 공격이 도시 외곽을 겨냥했지만 이제는 수도 중심부로 이동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