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일 서울 집중 유세에서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을 더불어민주당의 썩은 정치인들이 할 수 있느냐”며 “저 같은 정치 신인이 이 나라의 정부를 맡게 되는 것이 엄청난 정치개혁”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통합정부·정치개혁 구상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일부 친문(친문재인) 세력에까지 손을 내밀며 정권교체 여론을 결집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신촌 유세에서 “(민주당 정권은) 국민을 우습게 알고 외면하고 깔보다가 선거 때가 되면 또 표를 훔쳐와야 되니 국민 여러분을 공작과 세뇌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하며 “정권교체가 정치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동작 유세에서는 “매일매일 국민 갈라치기만 해오면서 왜 (민주당은) 선거 열흘 남겨놓고 통합을 외치느냐”며 “집에 갈 준비를 해야 할 사람들이 무슨 국민통합인가”라고 외쳤다. 또 “민주당 정권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도발이라는 말도 못하고 벙어리 행세를 했다”면서 “이런 정권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사흘 앞으로 다가온 사전투표도 독려했다. 그는 “(사전투표를 포함해) 투표일 3일을 다 활용해야지 (본투표) 당일만 해서는 우리가 이기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어 “국민의힘 차원에서 부정선거 방지 조직을 가동해 (사전투표를) 철저히 감시·감독하겠다”고 약속했다.
당내 경선에서 윤 후보와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신촌 유세에 참석해 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홍 의원은 마이크를 잡고 “윤 후보를 선출해서 세상을 한번 바꿔보자”고 외쳤다.
윤 후보는 유세를 마친 뒤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보수와 진보 진영통합 윤석열 후보 지지선언’에 참석했다. 친문 원외정당인 ‘깨어있는 시민연대당’(깨시연당)이 주최한 행사다. 깨시연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문제로 윤 후보가 현 정권과 대립할 당시 ‘조국수호’ 집회에 참여했었다.
윤 후보는 “여러분과 제가 중간에 서로 오해도 있었다”면서도 “결국 우리가 부정부패 없고 깨끗한 다른 나라를 만들자고 하는 데 대해 서로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