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통합·정치개혁, 민주당 썩은 정치인들이 할 수 있나”

입력 2022-03-01 18:1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권투인 홍수환 씨로부터 선물 받은 챔피언 글로브를 끼고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일 서울 집중 유세에서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을 더불어민주당의 썩은 정치인들이 할 수 있느냐”며 “저 같은 정치 신인이 이 나라의 정부를 맡게 되는 것이 엄청난 정치개혁”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통합정부·정치개혁 구상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일부 친문(친문재인) 세력에까지 손을 내밀며 정권교체 여론을 결집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신촌 유세에서 “(민주당 정권은) 국민을 우습게 알고 외면하고 깔보다가 선거 때가 되면 또 표를 훔쳐와야 되니 국민 여러분을 공작과 세뇌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하며 “정권교체가 정치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준석 대표, 유승민, 홍준표, 원희룡 대선 경선후보들과 정권교체 2번 국민승리 손팻말을 들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윤 후보는 동작 유세에서는 “매일매일 국민 갈라치기만 해오면서 왜 (민주당은) 선거 열흘 남겨놓고 통합을 외치느냐”며 “집에 갈 준비를 해야 할 사람들이 무슨 국민통합인가”라고 외쳤다. 또 “민주당 정권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도발이라는 말도 못하고 벙어리 행세를 했다”면서 “이런 정권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사흘 앞으로 다가온 사전투표도 독려했다. 그는 “(사전투표를 포함해) 투표일 3일을 다 활용해야지 (본투표) 당일만 해서는 우리가 이기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어 “국민의힘 차원에서 부정선거 방지 조직을 가동해 (사전투표를) 철저히 감시·감독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서문 앞에서 열린 '보수와 진보 진영통합 윤석열 후보 지지선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당내 경선에서 윤 후보와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신촌 유세에 참석해 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홍 의원은 마이크를 잡고 “윤 후보를 선출해서 세상을 한번 바꿔보자”고 외쳤다.

윤 후보는 유세를 마친 뒤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보수와 진보 진영통합 윤석열 후보 지지선언’에 참석했다. 친문 원외정당인 ‘깨어있는 시민연대당’(깨시연당)이 주최한 행사다. 깨시연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문제로 윤 후보가 현 정권과 대립할 당시 ‘조국수호’ 집회에 참여했었다.

윤 후보는 “여러분과 제가 중간에 서로 오해도 있었다”면서도 “결국 우리가 부정부패 없고 깨끗한 다른 나라를 만들자고 하는 데 대해 서로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