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TV토론서 이재명은 尹 포위, 윤석열은 ‘대장동 총공세’

입력 2022-03-01 17:45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TV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대선 전 마지막 TV토론에서 상반된 전략으로 맞붙을 전망이다.

이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공동전선을 펴고 윤 후보를 고립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후보가 공언한 ‘정치개혁안’을 연결고리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끌어안는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윤 후보가 홀로 나머지 후보들에게 포위되는 구도가 연출될 것”이라며 “윤 후보가 주장해온 ‘정권교체론’에 ‘정치개혁론’으로 맞대응하는 성격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일 서울 명동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번 TV토론은 사회 분야를 주제로 진행된다.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한 공세가 거셀 것이라는 게 민주당의 예상이다.

이 후보 측은 대장동 의혹 공세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기조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어차피 대장동 의혹을 넘지 못하면 당선이 어렵다”며 “단순히 방어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역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한 공격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선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대장동 주범이 이 후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의 도덕성을 겨냥한 추가 공격도 나올 수 있다. 선대본부의 다른 관계자는 “이 후보가 과거 사촌조카의 살인사건을 변호하며 심신미약을 주장했던 부분을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재인정부의 방역 패스 정책 실패를 부각시키며 정권교체론에 힘을 실을 방침이다. 또 윤 후보 측은 마지막 TV토론에서 실언이 나오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 후보는 ‘국민 통합’을 강조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당 선대위 관계자는 “문재인정부의 갈라치기에 대한 비판과 함께 통합에 대한 안 후보의 소신을 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노동 및 복지 공약을 소개하며 정책 능력에서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오주환 강보현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