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북동부 도시 오흐티르카에서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7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군 미사일이 우크라이나군의 기지로 사용되는 건물과 연료 탱크를 공격했다. 공격 당시 영상에서는 도시 위쪽으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역 대표인 드미트로 지비츠키는 이날 오전 자신의 텔레그램에 건물 잔해와 구조대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는 사진과 동영상을 게시했다. 지비츠키는 페이스북에서 “많은 러시아 군인과 일부 지역 주민도 폭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오흐티르카 시장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적들이 비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공습 소식은 이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을 포위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앞서 헤르손 시장은 페이스북에 “러시아군이 헤르손 진입 지역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날이 밝자 키예프 등 여러 도시에서 러시아군 공습에 대비한 사이렌이 울린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은 주요 도시의 민간인 지역에도 포격을 가하고 있다. 전날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주택가에 가한 폭격으로 어린이 등을 포함해 4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아파트 밖에 시체들이 있고 거리에 불이 나는 모습도 목격됐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