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대표 “메타버스 이프랜드 80개국 진출”

입력 2022-03-01 15:27 수정 2022-03-01 15:44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암호라는 3대 기술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선언했다. 특히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올해 80개국 이상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유 대표는 28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프랜드는 국내에서 1500개 이상 제휴 요청을 받는 등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통신사가 자체 개발한 성공적인 메타버스 서비스라는 점에서 글로벌 사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프랜드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방형으로 바꾸고,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가상공간 속 장터를 열어 사용자 편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전 세계에 공개할 글로벌 이프랜드의 개발 버전, 이용자의 메타버스 체험 영역 확대를 위해 개발한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버전을 ‘MWC 2022’ 전시관에 함께 선보였다.


유 대표는 지난 3년간 축적한 5세대 이동통신(5G) 노하우를 바탕으로 AI 반도체, 양자암호의 세계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AI 반도체의 차세대 후속 모델을 출시해 글로벌 AI 반도체 분야에서 정상급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AI반도체는 매년 44% 성장을 기록하면서 오는 2025년에 40조원에 이르는 세계 시장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는 미래 성장 분야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의 경우 올해 QRNG와 QKD(양자 암호키 분배) 등의 기존 상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양자암호 솔루션 등 보안과 관련한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또 SK텔레콤은 사업 분야를 5대 사업군(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아이버스(A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으로 재편해 안정적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유 대표는 “메타버스와 AI반도체, 양자암호를 시작으로 본격화할 SK텔레콤의 해외 진출은 정보통신기술(ICT) 강국 대한민국이 차세대 글로벌 ICT 시장을 선도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