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전기차 EV6가 한국차 최초로 ‘2022 유럽 올해의 차’(COTY·the Car of the Year)에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유럽 올해의 차’는 유럽 23개국의 자동차 전문기자 61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투표로 선정한다. 미국의 ‘북미 올해의 차’(NACTOY)와 함께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다.
심사위원단은 기아의 EV6에 대해 “아이오닉5에 비해 핸들링이 재미있고, 설정이 세련됐다. 전체적으로 스포티하고 고품질 마감으로 디자인 측면에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넓은 실내공간과 18분 만에 배터리 용량을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시스템도 호평을 받았다.
유럽 올해의 차에서 2위에는 르노그룹의 메간 E-테크, 3위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4위에는 푸조 308, 5위엔 스코다 엔야크 iV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유럽 올해의 차에는 푸조 308을 제외하고 모두 전기차가 선정되는 특징을 보였다. 독일의 프리미엄 자동차 3개 브랜드(벤츠, BMW, 아우디)가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정원정 기아 유럽권역본부장은 “기아가 EV6를 앞세워 사상 처음으로 최고 권위의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한 것은 브랜드 방향성과 경쟁력을 입증 받은 결과”라면서 “EV6는 기아 전기차 라인업 진화에 대한 기대감을 예고하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