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유사시 자위대 한국 진입’ 발언은 망언”

입력 2022-03-01 14:3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경북 구미역 광장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유사시 일본 자위대 한국 진입’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며 맹비난했다.

이 후보는 이날 KBS 방송 연설에서 “(윤 후보의 선제타격 발언보다) 더 위험하고 불안한 안보관이 있다”며 “‘유사시에 일본 자위대가 한국에 들어올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건 망언”이라며 “국민께서도 놀라셨겠지만 저도 듣는 순간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2월 25일 TV토론에서 “(한·미·일 군사동맹은) 유사시에 한반도에 일본이 개입하도록 허용하는 건데 그걸 하겠냐”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질문에 “유사시에 들어올 수도 있는 거지만, 꼭 그걸 전제로 하는 건 (아니다)”고 답했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두 번째 TV 토론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는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을 ‘유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할 때도 황당했다”며 “윤 후보의 외교안보 인식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침략 사실을 반성조차 않는 일본의 자위대가 다시 한반도 땅에 발을 들여놓는 일, 저 이재명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며 “우리 국민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의 선제타격 발언도 재차 비판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은 물론이고, 대통령 후보의 말도 특히 신중해야 한다”며 “선제타격 주장은 군사적 갈등과 위협을 초래하는 매우 심각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 안보를 정쟁 도구로 삼아 정치적 이익을 얻어 보겠다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고 안보 불안을 야기하는 것은 대한민국 경제를 망치고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