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무리 비싼 평화도 이긴 전쟁보다는 낫다’는 주장을 두고 “일제의 식민지배를 정당화한 발언과 다름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윤 후보는 이날 제103주년 3·1절 메시지를 통해 “이 후보는 ‘아무리 비싼 평화도 이긴 전쟁보다는 낫다’고 주장한다”면서 “이러한 주장은 매국노 이완용이 ‘아무리 나쁜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 이게 다 조선의 평화를 위한 것’이라며 일제의 식민지배를 정당화한 발언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후보는 2월 26일 경기도 파주 평화누리공원 유세에서 해당 발언을 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를 정조준해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 후보는 ‘침공당한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자초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을 조롱해 국제사회의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며 “평화를 염원하는 국가를 무력으로 침공한 러시아를 두둔한다면, 북한의 남침도 우리가 자초했다고 할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중국을 대국으로 숭배하고 러시아 눈치를 보면서도 ‘자주독립외교’를 공약으로 내세운 이 후보와 민주당의 이중성에는 더욱 아연해진다”면서 “역내 평화를 위해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이 함께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도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을 용인하려 한다’며 진의를 왜곡해 친일 프레임을 덧씌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미 동맹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자주와 동맹은 양립한다. 세계 어떤 나라도 혼자만으로 완벽한 안보를 이루는 나라는 없다”며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한 미국도 세계 곳곳에서 동맹을 추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굳건한 한·미 동맹이 있어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우리 국민과 나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