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일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 해도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기업인과의 경제대화’에 참석해 “21세기에 무력을 이용해 침략 행위를 한다는 건 상상하기도 어려운, 절대 해서는 안 될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선량한 시민의 생명과 재산, 일상과 평화를 빼앗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조속히 종결되길 기대한다”며 “(러시아의) 철군을 요구하며 국제 공동 제재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러시아 경제제재로 인한 우리나라의 경제적 타격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다행히 우크라이나와는 (무역) 규모가 매우 적다”면서도 “가해국가인 러시아조차도 주가가 3분의 1로 폭락하고 기업활동이 어려워지고, 국제 제재가 시작되면 매우 심각한 영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대승적 차원에서 무력에 의한 국익 추구는 성공할 수 없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제재에 참여하되, 기업과 해외동포 안전과 이익은 정부 차원에서 섬세히 예민하게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연일 러시아를 규탄하고 있다. 2월 25일 TV토론에서 “우크라이나에서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서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충돌했다”고 한 발언이 비판받자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