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연두교서 전 수소·태양광 급등 [3분 미국주식]

입력 2022-03-01 11:23 수정 2022-03-01 14:1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흑인 역사의 달’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미국 뉴욕 증권시장의 혼조세에서 수소, 태양광 같은 친환경 에너지 기업이 일제히 주가를 끌어올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지부진했던 ‘더 나은 재건 법안(BBB)’을 의료, 교육, 친환경 같은 역점 분야로만 축소해 재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집권 2년 차에 처음으로 연두교서에 나선다.

1. 플러그파워 [PLUG]

미국 수소 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는 나스닥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95%(2.7달러) 급등한 25.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플러그파워는 이날 개장하는 나스닥의 3월 첫 장을 마감한 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 전망치는 0.11달러의 주당순손실이다. 아직 영업이익을 낸 적이 없는 탓에 실적 발표마다 주당순손실을 얼마나 줄일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플러그파워를 필두로 수소 에너지 기업 대부분이 이날 강세를 나타냈다. 퓨얼셀에너지는 13.64%, 블룸에너지는 9.25%, 발라드파워시스템스는 16.65%나 상승했다.

2. 선런 [RUN]

태양광 에너지 기업도 수소 산업 못지않게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태양광 에너지 분야의 선두주자 격인 선런은 나스닥에서 10.71%(2.64달러) 오른 27.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동종업체 선파워는 6.66%(1.12달러) 오른 17.93달러를 가리켰다.

태양광 섹터는 수소, 풍력 같은 친환경 에너지 산업과 마찬가지로 BBB의 수혜주로 꼽힌다. 다만 태양광 패널 설치 가정에 대한 일부 주정부의 보조금 제도 변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약세장을 겪었다.

3. 루시드그룹 [LCID]

미국 전기차 산업에서 고급 세단에 주력하는 기업 루시드그룹은 나스닥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9.98%(2.63달러) 상승한 28.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본장을 마감한 뒤 발표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루시드는 이날 분기 매출을 2639만 달러, 주당순손실을 0.64달러로 집계해 발표했다. 월스트리트 전망치인 매출 8998만 달러, 주당순손실 0.34달러를 하회했다. 이로 인해 애프터마켓에서 5.88%(1.55달러) 하락한 24.8달러에 마감됐다. 본장의 상승분을 포함한 하루 낙폭은 15%를 넘겼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