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고령 산불 60% 진화…헬기·인력 총동원 진화중

입력 2022-03-01 11:19
합천·고령 산불을 진화 중인 소방헬기. 산림청 제공

산림·소방당국이 경남 합천에서 시작돼 경북 고령군까지 확산한 산불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산림청은 1일 합천·고령 산불이 60% 정도 진화됐다고 밝혔다. 산림청과 소방당국, 지자체들은 이날 오전 6시쯤부터 진화 헬기들을 투입했다. 동원령에 따라 대구, 울산, 전북, 전남, 부산에서 지원된 펌프차와 물탱크차 등 장비 100여대와 진화 인력 1000여명도 투입됐다. 기상 조건 때문에 준비된 헬기 47대가 모두 투입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전날 낮 경남 합천군 율곡면에서 시작돼 경북 고령군 쌍림면까지 넘어갔고 야간에도 계속 확산했다. 이에 산림·소방당국은 산불이 민가 등으로 확산하지 못하도록 방화선을 구축했다. 위험 우려 지역의 합천, 고령 현지 주민 수백명도 밤사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이 산불로 현재까지 600㏊의 산림이 소실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면적은 축구장(0.714㏊) 850여개에 달하는 크기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소방당국은 진화가 마무리되는 즉시 인력을 투입해 발화원인과 정확한 피해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