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국민이 키운 尹? 허위사실 공표 고발해달라”

입력 2022-03-01 09:39 수정 2022-03-01 12:35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5일 고아주 서구 상무금요시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의 공식 슬로건인 ‘국민이 키운 윤석열’을 가리켜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해 달라”고 비꼬았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세종시 어진동 국무총리실 앞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 유세에서 “윤석열 후보 현수막에 국민이 키웠다고 했는데,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해 달라”며 “김건희씨가 키웠다면 김건희씨가 주인이 될 수 있고, 건진법사가 키웠다면 건진법사가 주인이 될 수 있다”고 공세를 폈다.

아울러 추 전 장관은 윤 후보가 당선될 경우 ‘검찰독재’가 이뤄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독재는 30년 전에 끝장낸 군인독재보다 더 지독하다”며 “촛불로 세운 민주주의를 검찰독재로 (되)돌리는 일이 없도록 막아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면 비판 세력은 쥐도 새도 모르게 잡혀가서 죄를 뒤집어쓰고 검찰이 청구한 영장에 의해서 억울한 감옥을 가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 압수수색 과정에 대한 논란도 다시 꺼냈다. 추 전 장관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 당시 코로나19 방역 관련 신천지 신도 명단 압수수색을 막았다면서 “(2년 전 법무부 장관 당시) 신천지 압수수색하라 했음에도 윤석열 후보는 저의 지휘에 반대하지 않았느냐”며 “이런 사람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신천지가 모든 교회를 다 파괴시키고, 우리나라 제1종교 국교로 만들려고 하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또 추 전 장관은 “충청도의 선택은 늘 옳았다. IMF 외환위기 때 김대중을 뽑아주셨다”며 “박정희 개발독재로 서울만, 수도권만 비대할 때 지방분권 철학을 가지고 이곳 세종시로 수도를 옮기려고 했던 노무현이 옳았다”고 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