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지 철회하는 사람들…“安, 정권교체 걸림돌”

입력 2022-03-01 09:31 수정 2022-03-01 10:42
지난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왼쪽부터) 이익선 전 미래한국당 대변인, 이용구 전 중앙대학교 총장, 주대환 전 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 이언주 전 국회의원, 임삼진 전 대통령 시민사회비서관이 윤석열,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며 3일만에 9000명의 서명이 국민의 뜻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일부 인사들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촉구하며 안 후보에 대한 지지 철회에 나섰다.

그동안 안 후보를 지지했던 인명진 목사와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김준용 국민노조 사무총장, 임삼진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은 1일 여의도 카페 ‘하우스’에서 안 후보에 대한 지지 철회를 밝히는 기자 회견을 연다.

앞서 이들은 지난 28일 미리 공개한 회견문에서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안 후보가 대선 완주를 선언함으로써 이 시대적 사명을 저버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통령이 되려는 정치인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국민의 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안 후보가 주장하는 국민 경선이 결코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사명에 우선할 수 없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정권교체를 애타게 기다려온 국민의 간절함을 외면한다면 안 후보의 정치적 소신은 아집과 불통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단일화는 안 후보가 사는 유일한 길이며 국민의 염원인 정권교체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일화가 결렬된 이상 안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정권교체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에 지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단일화를 간곡히 호소한다”며 “정권교체의 실패는 안철수와 국민의당의 실패가 아니라 국민의 실패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