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이다. 365일 태극기를 게양하는 섬이 있다. 전남 완도의 소안도(所安島)다. 소안도는 함경도 북청, 부산 동래와 함께 항일운동의 3대 성지로 꼽힌다. 건국훈장을 받은 독립 유공자가 20명, 기록에 남은 독립운동가가 89명이 날 정도로 ‘저항의 섬’이다.
소안항에서 소안항일운동기념관으로 향하는 길에 도열한 수많은 태극기가 바람에 휘날린다. 남쪽과 북쪽 2개 섬 사이를 연결하는 초승달 모양의 사주에 소안항일운동기념관이 자리한다. 기념탑은 일제탄압을 상징하는 검은 돌과 백의민족을 담은 하얀 돌로 구성된 높이 8m, 폭 4m의 크기이다. 세 갈래로 솟아오른 탑은 일본에 대한 강렬한 저항을 상징한다.
글·사진=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