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 하면 떠오르는 게 하나 있죠. 강력한 추진력, 한다면 한다! 닮은 사람 있어 보이지 않아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8일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 유세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구미역 유세에서 “나도 한다면 하는, 약속한 건 지키는, 강력한 실행력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정치는, 행정은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의 인생이 100% 어느 한쪽으로만 평가될 수 없는 것처럼 박정희 대통령이 만든 산업화의 공이란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아닌가”라며 “박 대통령 고향에서 민주당 시장이 탄생하는 일도 있다 보니 세상 바뀌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은 특정 정당이 정말 오랫동안 일당으로 지배해온 곳 아니냐”며 “구미시민 100% 중에서 누가 51%의 지지를 받으면 49% 지지받은 사람은 완전 배제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매일 싸운다. 이렇게 하지 말자”며 “49%도 자기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고 국정에 참여해 49%만큼 말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 이게 바로 통합의 정치 아니겠느냐”고 발언했다.
이날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서는 “국가 인프라 투자와 기업의 일상적 경제활동도 구분하지 못하는 실력으로 경제를 살리겠나”고 공격했다.
또 “모르는 게 자랑이 아니다”면서 “사람들 머리를 빌리겠다는데 빌릴 머리라도 돼야 하지 않겠냐”고 공세를 이어갔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