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24시 영업’ 횟집서 “영업제한이 무슨 의미”

입력 2022-02-28 22:32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강원도 춘천시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영업 제한과 집합 금지를 (지금까지) 얼마나 했나. 그런데 지금 일일 코로나 확진 발생자 수가 전세계 1위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라고 항변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9시 서울 종로구의 한 횟집을 찾아 “영업시간을 제한한다고 코로나 확진이 줄어드는 게 아니다”라며 영업시간 제한 철폐를 약속했다. 해당 음식점은 지난 25일부터 정부 방역 지침에 반발해 24시간 영업 강행을 선언한 곳이다.

윤 후보는 “미국의 경우 업소를 한꺼번에 셧다운 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 영업을 재개했을 때 시간제한은 두지 않았다”면서 “우리나라같이 무조건 영업 제한을 걸면서 (피해에 대한) 보상도 안 해주는 나라는 선진국 중에 없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정부가 11종 다중이용시설 전체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을 일시 중단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다행인데 일시가 아니라 다 폐지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비과학적 엉터리 방역 정책으로 입은 피해는 반드시 보상돼야 한다”며 “당선되면 긴급 재정자금 50조원을 마련해 실질적인 손실 보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에게 방역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윤 후보는 “지금 조성된 14조원으로 실질적인 피해 규모는 따지지 않고 아침에 신청하면 일과 중에 300만원이 바로 지급되는 모양”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매표행위로 표를 얻으려고 하는 것, 턱도 없는 얘기다. 여기에 속지 마시라”고 주장했다.

이후 이어진 비공개 만남에서 해당 횟집 사장은 윤 후보의 영업제한 철폐 공약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24시간 불법 영업 중단을 선언했다.

이날 방문에는 서울 종로에 출마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소상공인 출신 최승재 의원 등이 함께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