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소나기처럼 온다” 최은지 일깨운 GS칼텍스 감독의 말

입력 2022-02-28 21:15
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자배구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최은지를 향해 “우리 팀에 온 뒤 최고로 잘했다”고 극찬했다. 최은지는 최근 강소휘의 부상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GS칼텍스 승리에 이바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3대 0(25-15, 28-26, 25-11)로 셧아웃 승리했다. 이전 경기에 이어 이날도 복근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강소휘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최은지는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이날 수훈선수로 꼽혔다. 최은지는 이날 11점, 공격성공률 64.28%을 기록했다.

최은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분이 좋다”며 “시즌 초반보다 지금이 몸 컨디션이 좋은 것 같고, 중간에는 제 생각에도 떨어지다가 요즘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에 인삼공사에 있을 땐 주전으로 뛰다가 여기에서 후보로 있으니 저도 많이 내려놓게 될 때가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감독님이 푸시를 해주셔서 준비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차상현 감독은 최근 최은지에게 “은지야 준비 잘하고 있다보면 기회라는 게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날이 있다”며 격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얘기를 하고 나서 우연치않게 소휘가 빠졌고, 오늘 경기도 중요한 경기였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서 감독 입장으로서 고맙고 저 스스로도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은지는 팀에 활용하기 위해 데려온 거지 단순히 자리 한 자리 맡으라고 데려온 선수가 아니다”라며 “앞으로 기회 줄 때마다 잘 이겨내고 경기 때마다 잘해서 히로인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최은지는 차상현 감독에 대해 “IBK기업은행에 있을 때 이정철 감독님이 제일 힘들다 생각했는데 ‘더한 분이 계시구나’ 싶었다”며 “배구에 진심이시다. 운동할 때 제대로 안 하면 난리난다. 대신 운동 끝나면 친구처럼 해주신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