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맥도날드와 KFC가 러시아의 침략에 대항하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주민에게 음식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현지 매체 키예프 인디펜던트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맥도날드와 KFC는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비교적 안전한 지역의 매장을 다시 열어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우크라이나에 무료로 식량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면전을 시작하고, 주요 도시가 미사일 공격의 타깃이 되자 안전 등을 고려해 우크라이나 전역의 매장을 일시 폐쇄했다.
맥도날드는 페이스북을 통해 27일 지방 의회에 식량을 기부해 필요한 이들에게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맥도날드는 물, 채소, 과일, 달걀 등 별도로 조리할 필요가 없는 음식과 식기를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KFC는 군 식량 보급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KFC는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26일부터 현지 매장 내 주방을 다시 열고 군인, 의료 종사자 등에게 전달될 음식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KFC 측은 SNS에 우크라이나인에게 전달할 음식을 만들고 포장하는 동영상을 게시하며 “도시 밖에 굶주리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음식 지원에 동참하는 여러 현지 개인음식점의 계정을 태그하며 “인류의 평화를 위해 동참하자”고 더 많은 이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SNS에 올라온 두 업체의 게시글에는 “크리비리흐 지역 맥도날드로부터 검문소에 400개의 햄버거를 전달받았다”, “감사하다”는 반응과 함께 격려의 댓글이 달렸다.
황서량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