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인들은 주변국들로 피란하고 있다. 폴란드를 비롯해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에도 피란민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접경 국가인 폴란드 남동부 프셰미실 기차역에 약 10만명 이상의 피란민들이 도착했다. 피란 과정에서 가족과 헤어진 뒤 기차역에서 재회해 눈물을 터뜨리는 사람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프셰미실 역에는 폴란드 전역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이 피란민들을 돕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물과 음식, 옷가지 등 피란민들에게 필요한 물품들을 나눠주고 있다. 곳곳에는 피란민들에게 잘 곳과 차량을 제공하겠다며 피켓을 들고 서 있는 시민들이 있다.
프셰미실 역에는 피란민수용소의 식료품 창구가 차려졌다. 해당 창구의 식료품들은 피란민들을 위해 폴란드 시민들이 기부한 것들로 물과 수프, 과일, 빵 등이 있다. 피란민들은 이곳에서 필요한 식료품 등을 골라 간단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한편 폴란드 국경을 통해 넘어온 피란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4일 새벽 이후 48시간 만에 10만명이 넘었다. 폴란드 정부는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의 빠른 탈출을 돕기 위해 입국 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와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을 면제하고 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