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80에 이어 그랜저 2.5 신차 내부에서도 실내공기질 권고 기준을 초과한 ‘톨루엔’이 검출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국내에서 제작·판매된 6개서 18개 신차 모델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내공기질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대상 차종 중 현대차의 그랜저 2.5 가솔린 모델에서 권고치(1000㎍/㎥)보다 많은 1228.5㎍/㎥의 톨루엔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톨루엔은 본드 용매 등으로 쓰이며 흡입 시 머리가 아프거나 눈이 따가운 형상을 유발한다.
현대차 측은 콘솔박스 스토리지 부품 제작 과정에서 거치는 건조 설비가 톨루엔에 오염된 것이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부품 건조 과정 등의 관리 규정을 개선해 휘발성 유해물질이 최소화하도록 조치했다고도 밝혔다. 다만 2020년 출시한 GV80 실내에서도 톨루엔이 권고치를 초과해 검출된 이력이 있는 만큼 조치의 효과성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배석주 국토부 자동차정책과장은 “실내공기질 권고기준이 초과한 제작사·차량은 지속적으로 추적 관리할 수 있도록 제도도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