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다음달부터 지하역사 공기질 ‘전수 검사’

입력 2022-02-28 16:12
서울지하철 전동차 내 공기질개선장치. 뉴시스

서울특별시보건환경연구원은 3월부터 서울 시내 모든 지하역사의 실내공기질 검사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고 공기 순환이 어려운 지하역사의 공기질을 특별 관리하기 위해 검사 대상을 모든 역사로 확대했다.

검사 항목은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이산화탄소(CO2) 3개 항목이며, 시설에서 꼭 지켜야 하는 유지기준은 미세먼지 100㎍/㎥ 이하, 초미세먼지 50㎍/㎥ 이하, 이산화탄소 1000ppm 이하로 설정돼 있다.

연구원은 일부 지하역사에서는 자연 방사선 물질 ‘라돈’에 대한 검사도 진행한다. 아울러 ‘도시철도차량 내 공기질’도 상·하반기 두 차례 측정한다.

대상시설의 공기질 검사 결과는 관할 구청에 보낼 방침이다. 연구원은 구청이 이를 근거로 유지기준 초과 시설에 개선명령과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어 시설 측에서 경각심을 갖고 공기질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용승 서울특별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조치가 공기질 관리가 어려운 지하역사의 개선 노력을 앞당기고 시민의 만족감을 높이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