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 ‘굴수하식수협 수산물 처리저장시설’이 들어선다.
경남도는 28일 통영 법송일반산업단지에서 기공식을 열고 양식 굴의 신속한 처리·저장 시설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이날 기공식에는 강석주 통영시장, 김제홍 도 해양수산국장, 정점식 국회의원, 옥은숙 도의회 농해양수산위 위원장, 지홍태 굴수하식수협 조합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굴수하식수협 수산물 처리저장시설은 보관 물품별 최적 온도 유지, 상품 간 혼적 방지, 초저온 동결 등의 핵심 기능 수행을 위한 냉동·냉장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된다. 처리저장시설은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14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그동안 도내 굴 생산 업계는 냉동 굴 보관에 최적인 (냉동 영하 20℃·동결 영하 40℃) 저장시설이 부족해 부산 등 다른 지역에 냉동 굴을 보관해 왔다. 이 때문에 물류비와 보관 수수로 부담, 그리고 보관 중인 굴이 다른 수산물과 섞여 품질 저하 등의 문제와 불편함이 뒤따랐다.
이번 시설이 건립되면 경영비 부담 완화는 물론 냉동 굴의 활용도를 높여 생굴 위주의 국내 소비시장 한계를 극복하는 데 도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수산물 처리저장시설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 굴 생산 어업인들의 보관에 따른 경영비 부담을 완화하고, 냉동 굴의 활용도를 높여 생굴 위주인 국내 소비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통영 법송일반산업단지 내 조성 중인 수산 식품산업 거점 단지와 연계해 가공원료와 완제품의 효율적인 보관이 가능한 안정적인 가공산업 기반이 마련되면 지역 수산 식품 가공산업 육성은 물론이고, 신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경남도는 예상했다.
김제홍 도 해양수산국장은 “굴수하식수협 수산물 처리저장시설 건립으로 도내 수산 식품 가공산업 육성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후에도 도내 수산물 가공 기반 시설이 꾸준히 확충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