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 금호고 축구명가 존재감 과시…전국대회 우승

입력 2022-02-28 14:27 수정 2022-02-28 14:29


광주를 대표하는 고등부·대학부 축구팀이 27일 나란히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다. 금호고와 광주대가 축구명가로서 명성을 떨쳤다.

광주대는 전국 대학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트로피를 거머쥐는 기염을 통했다.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이다.

광주대는 27일 경남 통영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58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통영기 결승에서 중원대를 승부차기 접전 끝에 눌렀다. 동의대와 4강 경기에서 승부차기로 결승에 진출한 광주대는 중원대와 결승전에서도 4-3 승부차기로 승리를 차지했다.

광주대는 경기초반부터 특유의 강한 압박과 역습을 이어가다 전반 40분 세트피스에 이은 김이근의 백패스를 받은 백호윤이 왼쪽 공간을 침투해 첫골을 기록했다.

후반 6분 상대방에게 골을 먹혀 1-1 무승부로 전·후반을 마치고 연장전에 돌입한 광주대는 공방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승부차기에서는1학년 골키퍼 전병훈의 선방과 활약이 돋보였다. 2번째와 4번째, 6번째 키커의 슛을 막아냈다. 광주대 마지막 키커로 나선 김경민(4년)은 침착하게 골을 넣으며 마지막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승원 광주대 감독은 “김혁종 총장 등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서 지난대회에 이어 올해에도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우수선수로 꼽힌 주장 박지우 선수는 “대회 중간에 프로지명을 받은 일부 선수가 빠졌지만 고군분투해 우승을 일궈냈다”고 말했다.

광주FC U18 금호고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금호고는 제23회 백운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7경기 무패로 깔끔한 우승을 했다.

금호고는 27일 광양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23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에서 경기포천시민축구단 U18을 4-0으로 제압하고 우승해 축구명가의 위상을 과시했다.

지난 15일부터 이어진 이 대회에서 금호고는 7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20득점 1실점의 막강한 공격력과 탄탄한 수비를 갖춘 금호고의 백운기 대회 우승은 역대 4번째로 2017년 이후 5년만이다.

금호고는 안산그리너스 U18과의 첫 경기(2-0 승)에 이어 FC안양 U18 안양공고(5-0), 파주축구센터 U18(3-0), 경북영덕고(3-1), 서울한양공고(3-0)를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전반 13분 공격수 나상우(3년)의 선제골과 김민석(2년)의 멀티골, 조현동(2년)의 추가골로 4-0의 스코어로 완승했다.

최수용 금호고 감독은 “선수들의 근성과 투지가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며 “올시즌 첫 대회 우승을 디딤돌로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