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러시아 제재 동참…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 강구”

입력 2022-02-28 13:24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현안 점검회의에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부터 보고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참모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국제 제재에 동참하면서 제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확실하게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책임을 묻기 위해 발표한 수출 통제 조치에서 유럽연합(EU)과 일본 호주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을 면제해줬지만,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은 한국은 면제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가 미국의 제재 동참 요구에 미온적으로 반응한 것이 오히려 한국 기업에 부메랑이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문 대통령이 직접 제재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신속하게 강구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로 곡물과 에너지 등 글로벌 공급망의 단기 수급에는 문제가 없으나 점차 그 영향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보고를 받고 “기업과 핫라인을 구축해 수급 상황을 세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제3국 수입, 재고 확대, 대체재 확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급 안정화를 기하라”고 지시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