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자체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엑스포 개최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육성에 나선다.
충북도는 2026년 청주 오송에서 세계철도산업엑스포 개최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우선 3월에 철도엑스포 개최를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6개월간 진행될 용역에는 철도엑스포 개최 여건 및 타당성 분석, 기본방향 설정, 운영·관리계획, 사후 활용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도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2024년 정부의 국제행사 심사를 거쳐 2026년 행사 개최를 목표로 한다.
도는 철도엑스포 개최를 통해 철도 교통과 관련 연구개발(R&D)의 중심지인 청주 오송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철도산업의 허브로 육성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오송은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점이자 국내 X축 철도교통망의 핵심 거점이다. 이곳에는 철도종합시험선로를 비롯해 완성차 연구시설, 무가선 트램·시험선 등 철도 R&D 시설도 집적해 있다. 제2철도교통관제센터 건립과 철도종합시험선로 고도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풍부한 철도산업 인프라를 갖춘 오송을 세계적 철도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해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제천시는 2010년과 2017년에 이은 세 번째 한방엑스포를 2025년 열기로 했다. 시는 2025년 9월 한 달 일정으로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에서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개최를 추진 중이다.
시는 연구용역을 통해 한방엑스포 밑그림을 완성한 뒤 오는 11월 정부에 국제행사 개최 승인과 투융자 심사를 신청하기로 했다.
정부가 시의 국제행사 개최를 승인하는 대로 2024년 한방엑스포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에 나서게 된다. 시가 구상하는 2025한방엑스포 개최 시기는 2025년 9~10월이다.
시는 충북도와 함께 2010년 제천국제한방엑스포를, 2017년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각각 개최했다. 2025년 한방엑스포는 천연물에 주목할 방침이다.
도는 올해 ‘유기농이 여는 건강한 세상’을 주제로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16일까지 괴산군 유기농엑스포 광장 일원에서 2022괴산유기농산업엑스포를 개최한다. 이어 오는 10월 18일부터 5일간 오송역에서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2022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를 연다.
충북도 관계자는 “정부가 승인한 국제행사인 엑스포는 지역의 전략산업을 대외적으로 소개하고 집중 육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문화·관광산업 등에 미치는 파장력은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