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향하는 러시아군 병력·장비의 대규모 이동이 인공위성 사진에 포착됐다.
미국 민간 인공위성기업 막서 테크놀로지는 27일(현지시간) 군용차량 수백대를 포함한 러시아 지상군 병력의 이동 상황을 포착한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행렬은 탱크, 자주포, 장갑차, 군수물자를 실은 트럭과 병력으로 이뤄져 있다. 이동 행렬은 5㎞로 늘어서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 행렬이 키예프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을 포착한 곳은 키예프 북쪽 64㎞ 지점이다. 키예프는 우크라이나 북부에 있다. 러시아에 협력하는 벨라루스 접경지역과 가깝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지난 24일 기갑부대를 파견할 때 벨라루스를 경유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와 전쟁 나흘째인 이날까지 결사항전을 펼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EU는 사상 처음으로 공격을 받는 국가에 무기와 군수장비 구매, 수송에 들일 자금을 댈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군 병력·장비의 키예프행 대규모 이동은 이런 상황에서 확인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