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숨은 독립유공자’ 116명 확인…유공자 수 1571명

입력 2022-02-27 17:34
충남 천안시 병천면의 수형인명표 폐기목록.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공

충남의 ‘숨은 독립유공자’가 지난해에만 116명이 추가로 확인되며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2020년 1455명이었던 충남의 독립유공자가 지난해 1571명으로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전국 17개 시·도 중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경북은 전년 대비 52명이 늘어난 2331명을 기록, 독립유공자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경북과 충남에 이어 경기 1448명, 전남 1367명, 경남 1361명 순이었다.

도 역사문화연구원은 지난 2020년부터 시행한 ‘숨은 독립운동가 발굴 사업’을 통해 체계적으로 유공자를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인물은 국가기록원이 관리하는 일제강점기 판결문과 형사사건부, 각 시·군 수형인명부 등의 수록 여부를 기준으로 선정했다.

일례로 2020년에는 예산군 자료실에 보관된 범죄인명부를 통해 3.1운동 참여자를 발굴했고, 지난해에는 천안시 광덕면 병천면 성남면 등에 남아있는 ‘수형인 명표’ 를 통해 3.1운동 참여자 등을 확인했다. 수형인 명표에는 수형인 이름과 보안법 위반 등 죄명이 기록됐다.

이를 통해 지난해까지 예산 서산 서천 천안 등 5개 시군에서 1343명을 발굴했으며 이중 609명에 대한 공적 조서가 작성됐다.

정을경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명확한 조사를 위해 충남 전 지역을 동시에 진행하기 보다 한 해에 2~3개 시·군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며 “공훈을 받지 못한 충남 독립운동가들이 공적을 인정받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공주=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