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와주세요’ 재한 우크라이나인들 반전 시위 [포착]

입력 2022-02-27 17:13 수정 2022-02-27 17:14
27일 주한러시아대사관이 위치한 중구 정동 인근에서 재한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을 규탄하는 반전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체류 중인 우크라이나인들이 27일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반전 시위를 벌이며 한국의 적극적인 대응과 지원을 호소했다.

우리나라에 거주 중인 우크라이나인 180여명은 27일 오전 서울 정동에 있는 주한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러시아 군의 자국 침공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국기와 함께 ‘한국, 우크라이나를 도와주세요’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 손 떼라’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원한다’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 등을 들고 행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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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를 주최한 올레나 쉐겔 한국외대 우크라이나학과 교수는 발언문을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기 위해 모든 군사력을 사용하고 있다”며 “1941년 나치 독일이 공격한 이래 가장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만행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이 공격을 멈출 수 없다면 러시아는 더욱 대담해질 것이고 이는 민주주의 국가들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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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겔 교수는 한국 정부의 지원도 호소했다. 그는 “푸틴의 러시아는 남북 분단을 야기한 소련의 부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줄 것을 대한민국 정부와 시민사회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신속히 부과해 달라”며 “이미 미국과 영국, EU 등 국가에서 부과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를 협박하고 있는 러시아 경제적 재정적 타격을 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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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끝내고 철수할 때까지 매주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