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교통사고 사망자의 절반은 65세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자치경찰위원회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역 내 교통사고 사망자 851명 중 고령층이 396명(46.5%)에 달했다고 27일 밝혔다.
2019년은 309명 중 147명(47.6%), 2020년은 267명 중 133명(49.9%)이 고령층이었으며 지난해에는 275명 중 116명(42.3%)으로 조사됐다.
보행자 사망사고는 152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38.4%를 차지했으며 이중 55명은 무단횡단 중 사고를 당했다. 이륜차 사고로는 68명이 숨졌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41명(10.4%)이 숨진 논산이었다. 이어 당진 39명(9.8%) 아산 33명(8.3%) 서산 32명(8.1%) 예산 30명(7.6%) 순이었다.
충남도 관계자는 “보행자 사고는 주변에 횡단보도가 있음에도 무단횡단을 하다가 숨진 경우가 많았다”며 “차량이나 이륜차 사망자는 대부분 안전띠나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고령층의 사망사고가 다수인 만큼 도 자치경찰위원회와 충남교통연수원, 충남도경찰청은 맞춤형 교통안전교육 홍보동영상을 제작해 배포하기로 했다.
노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보행시 주의할 점, 야간 보행시 밝은색 옷 착용, 음주 시 농기계 운전금지 등 다양한 사례 중심의 교육 내용을 영상에 담았다. 도 경찰청과 15개 경찰서, 충남도 노인복지과 등에 배포되며 경로당·노인대학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노인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시설 확충 및 노인안심귀가서비스 등을 확대하는 한편 ‘노인운전자 면허증 반납제도’의 홍보도 강화한다. 도내 15개 시·군 전역에 노인 보호구역 교통안전 관련 조례가 제정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노인뿐 아니라 어린이, 계절·지역별 교통사고 사례를 분석해 교육 동영상을 추가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권희태 충남자치경찰위원장은 “선진교통문화의 정착은 노인들의 교통안전이 필수라고 판단해 교육영상을 제작했다”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업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