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취소’ 윤석열, 오후 1시 기자회견…안철수 “립서비스는 도리 아니다”

입력 2022-02-27 10:37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유세 일정을 전격적으로 취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윤 후보는 투표용지 인쇄(28일)를 하루 앞둔 시점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윤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관련 입장을 직접 밝힐 계획이다.

안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경선 방식의 단일화를 수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또 안 후보에게 공동정부 등을 공개적으로 역제안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러나 윤 후보의 단일화 불씨 되살리기가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유세를 위해 전남 목포를 방문한 안 후보는 윤 후보가 단일화 담판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저는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제가 거기에 대해 이미 열흘 정도 전에 제안했고 거기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무시당했다”면서 “아무 답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계속 립서비스만 그렇게 계속 하는 건 도의에 맞지 않고 국민들께도 도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윤 후보가 오늘 사정상 유세에 참석하지 못함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경북 유세 일정 취소가 단일화와 연관된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안 후보는 전남 목포·순천·여수 유세를 위해 호남에 머물고 있다. 윤 후보와 달리, 안 후보는 사전 공지한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윤 후보는 서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경북 영주를 시작으로 안동 ·영천·경산·경주·포항에서 유세를 펼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손재호 강보현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