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동안 소셜미디어를 끊겠다는 약속을 지켜 어머니로부터 1800달러를 받은 미국 10대 소년의 사연이 미 CNN방송을 통해 소개됐다.
CNN에 따르면 로나 골드스트랜드 클리프소스는 6년 전인 2016년 2월 아들 시버트에게 앞으로 6년 동안 SNS를 사용하지 않으면 18세 생일 때 현금 1800달러를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로나의 이 같은 제안은 라디오 방송에서 들은 한 사연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었다. 로나는 “한 어머니가 딸에게 16살 때까지 소셜미디어를 끊으면 1600달러를 주겠다고 했다는 ‘16을 위한 16(The 16 for 16)’에서 영감받았다”고 CNN에 전했다. 로나는 그 사례에서 도전 기간을 2년 더 올려 18세까지로, 상금도 200달러를 추가한 1800달러를 아들에게 제안했다.
당시 12살이었던 시버트는 어머니의 제안에 유일하게 사용하던 SNS앱인 ‘스냅챗’을 삭제했다. 이후 6년간 약속을 지킨 시버트는 지난 2월 19일 생일에 현금 1800달러를 선물로 받는 데 성공했다.
그는 지난 23일(현지시간) CNN에 “소셜미디어 없이 사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부심이 생겼다”며 소회를 전했다.
시버트는 SNS 없이 지내는 동안 최신 트렌드를 친구들을 통해 접했다. 그는 6년간의 도전을 통해 “성적과 스포츠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었다”면서 “6년 더 SNS를 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로나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아들의 도전 성공기를 공유하면서 “그 돈(아들에게 준 1800달러)이 자신이 쓴 돈 중 가장 값지다”며 기쁨을 전했다.
로나가 올린 글은 “본받아야 하는 어머니와 아들” “현명한 아이디어” 등 많은 부모의 공감을 얻으며 확산됐다. 한 누리꾼은 주인공 시버트에게 “이번 도전에 성공했으니 앞으로도 마음먹은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격려를 보냈다.
로나는 “소셜미디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SNS로 압박을 느끼거나, 중독되거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영향받지 말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황서량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