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로카’ 최승영 “좋은 성적, 부담·긴장 보완한 결과”

입력 2022-02-26 23:10
‘제프로카’ 최승영. 크래프톤 제공


주말 첫날 경기에서 독보적인 성적을 낸 이엠텍 스톰X의 에이스 ‘제프로카’ 최승영이 좋은 성적을 낸 비결에 대해 “긴장했던 걸 잘 보완해서 고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엠텍은 26일 온라인으로 열린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 동아시아’ 페이즈1 위클리 파이널 첫째날 경기에서 종합 89점(킬 포인트 56점)을 얻으며 선두에 올랐다. 2위 담원 기아(53점)와 무려 36점 차이가 난다. 점수를 크게 벌어놓은 덕에 첫째주 우승이 유력해졌다.

경기 후 매체 인터뷰에서 최승영은 “PWS를 오랜 만에 한다. 긴장이 되지만 재밌는 경기 했다”고 총평했다.

주말에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등 타국 팀과 함께 경기를 치른 소감을 묻자 “어느 팀이 주말에 출전할 지는 100% 알 수 없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기보다 인 게임에서 한 판마다 체크하고 수정하면서 했다. 그렇게 재밌게 경기를 한 거 같다”고 답했다.

그는 “PWS가 저희에게 중요한 대회이기도 하고 그만큼 부담감이나 책임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크림에서 긴장했던 걸 보완해서 ‘이것만 고치면 돼’ 했던 게 잘 고쳐졌던 거 같다”고 이날 좋은 성적을 낸 비결을 설명했다.

또한 “우리팀은 큰 전략을 짰다기 보다 어떤 룰이나 방식이든 상황에 맞춰서 해보자는 전략”이라면서 “딱히 어떤 걸 염두에 두고 하지 않았고, 실수만 조심하자는 마음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매치2에서 탄약이 부족해 치킨을 아깝게 놓친 상황에 대해선 “끝나고 나서 수적 열세인걸 알아서, 그때부터 오히려 마음이 편해져서 ‘괜찮다 잘했다’라는 느낌이었다. 할 수 있는 거까지 했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부터 ‘치킨 룰(최후의 생존을 많이 하는 팀이 이기는 방식)’에서 ‘포인트 룰(킬 포인트와 생존 포인트를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바뀐 것에 대해 “저는 룰을 크게 가리지 않는데, 주변에 들어보면 치킨 룰보다는 포인트 룰이 재미적으로 좋다고 했던 거 같다”고 전했다.

최승영은 “팀 리빌딩 과정에서 생각보다 더 잘하는 선수들이 와서 기분이 좋았다”면서 “스크림이나 연습에 있어서 피드백이 힘들게 들어가도 묵묵히 버텨주고 실수를 고치고 대회에 임해줘서 더 잘 되고 있는 거 같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