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엠텍 스톰X가 빼어난 전투 능력과 생존 플레이를 앞세워 선두에 올랐다. 5회의 매치에서 무려 89점을 쌓으며 다른 팀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이엠텍은 26일 온라인으로 열린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 동아시아’ 페이즈1 위클리 파이널 첫째날 경기에서 종합 89점(킬 포인트 56점)을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담원 기아(DK)는 마지막 매치에서 포인트를 크게 쌓으면서 53점을 얻어 2위에 올랐다. 기블리(36점), 오피지지(34점), 광동 프릭스(33점) 등 한국 팀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스매쉬 컵 우승자인 젠지는 28점을 누적하며 7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킬 포인트와 순위 포인트를 합산해 전체 순위를 결정되는 ‘포인트 룰’ 방식을 적용한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위클리 서바이벌을,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위클리 파이널을 진행한다. 위클리 서바이벌은 한국, 일본, 대만/홍콩/마카오가 각자 경기를 진행한다. 이틀 동안 하루에 5매치씩 열리는 위클리 서바이벌 경기에서 지역 별로 누적 포인트를 많이 쌓은 지역별 상위 팀들이 위클리 파이널에 진출한다. 한국에서는 누적 포인트 상위 8개 팀이, 나머지 지역에서는 상위 4개 팀씩 총 16개 팀이 해당 주의 위클리 파이널에 진출하게 된다. 토요일, 일요일 이틀간 진행되는 위클리 파이널 10매치에서 포인트가 제일 높은 팀이 해당 주차 우승 팀이 된다. 마지막 5주 차엔 그랜드 파이널을 진행한다. 4주 간의 위클리 파이널 누적 포인트 상위 16팀이 자웅을 겨룬다.
이날 매치1~3은 ‘에란겔’, 매치4~5는 ‘미라마’에서 열렸다.
첫 전투에서 이엠텍이 승전보를 울리며 기분 좋게 첫 걸음을 내디뎠다. 자기장 안전지대가 남쪽 섬 쪽으로 치우쳐 밀리터리 베이스(밀베)를 끼고 좁혀졌다. 유일하게 밀베에서 시작한 이엠텍은 풀 파밍 후 밀고 들어오는 적군을 하나하나 침착하게 끊어갔다. 그 과정에서 전력 손실이 있었으나 원채 좋은 포지션을 잡고 있었기 때문에 들어오는 적들간의 이이제이를 잘 이용해 치킨을 뜯었다.
두번째 전투는 대만팀 고스트 미아오(GST)가 차지했다. 서클은 포친키 남서쪽 평지로 좁혀졌다. 밀타 파워 쪽에서 시작한 GST는 한 템포 느리게 서클 쪽으로 접근하는 중 자기장 운이 따라주면서 포지션상 기회를 잡았다. GST는 막바지까지 큰 전투 없이 스쿼드를 유지하면서 다른 팀들의 전투를 유심히 살폈다. 직전 매치 우승팀인 이엠텍이 15킬로 맹위를 떨치며 마지막까지 항전했으나 수적 열세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매치3의 주인공은 광동 프릭스다. 자기장 안전지대는 남서쪽으로 치우쳐 왼쪽 다리 위쪽 도로를 끼고 좁혀졌다. 남쪽 섬에서 게임을 시작한 광동은 빠르게 파밍 후 다리를 넘어가 최대 요충지인 건물을 장악했다. 다른 팀들은 인서클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사방의 견제사격을 받고 자멸했다. 풀전력을 유지한 광동은 이엠텍과의 2파전에서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승리를 따냈다.
미라마 첫 전투에선 젠지가 승전보를 울렸다. 서클에서 한참 떨어진 위치에서 시작한 젠지는 느린 호흡으로 인서클을 시도하는 전술로 전력을 유지했다. 큰 전투는 없었으나 전력 손실이 있었다. 이들은 마지막 전투에서 기블리와 2파전을 벌였는데, 수적 열세에도 건물 밖에서 포위하는 이점을 잘 살려 치킨을 거머쥐었다.
마지막 전투에선 DK가 웃었다. 자기장 안전지대는 페카도 남동쪽 좁혀진 가운데 DK는 이엠텍과의 막바지 전투에서 수적 열세에도 ‘로키’의 맹활약에 힘입어 치킨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