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파문 발리예바, 러 ‘최고 훈장’ 받았다

입력 2022-02-26 17:20
카밀라 발리예바가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 연기를 펼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도핑 파문을 일으켰던 카밀라 발리예바가 러시아 정부의 훈장을 받았다. 이 훈장은 러시아 정부가 베이징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준 훈장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러시아 국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단체팀은 25일(현지시간) 정부 훈장인 ‘우호 훈장’을 받았다. 발리예바가 참여한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단체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팀 이벤트 1위를 기록했다. 팀 이벤트는 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 댄스 4개 종목에서 한 팀씩 거둔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단체 경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발리예바의 도핑 의혹과 관련한 결론이 내려지기까지 그의 올림픽 성적을 공식 기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도핑 조사에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돼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발리예바는 약물 사용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베이징 올림픽 개인전에 출전한 그는 잇달아 점프 실수를 하는 바람에 4위에 머물렀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