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尹 자위대 발언’? 李 사실 왜곡 반일선동 중단하라”

입력 2022-02-26 16:58 수정 2022-02-26 17:48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26일 ‘윤석열 후보가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을 허용했다’고 발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사실 왜곡을 통한 반일 감정 선동을 즉각 중단하라”라고 경고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후보가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을 허용했다는 이재명 후보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특별성명을 통해 “윤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3·1절을 앞두고 한 자위대 한반도 진입가능 망언을 취소하고 순국선열과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한미일 군사동맹을 하면 유사시 한반도에 일본이 개입하도록 허용하는 것 아니냐’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질문에 “유사시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이지만 꼭 그걸 전제로 하는(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권 본부장은 이들 두고 “이는 설령 한미일 동맹을 하더라도 한반도 유사시에 일본이 한반도에 들어와서는 안된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권 본부장은 또 “윤석열 후보는 어제 사드3불에 대한 반대 입장을 설명하면서, ‘한미일 군사동맹은 가정적인 사항이니까 지금은 그런 이야기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걸 안 한다고 우리가 중국에 약속할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했다’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이 질문에 앞서 한미일 군사동맹을 검토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이런 가상적인 질문 자체가 불필요한 상황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를 두고 이재명 후보측이 윤 후보가 ‘한반도에 일본군이 진주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을 호도하는 덮어씌우기 식 술책”라며 “반일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권 본부장은 “패색 짙어진 이재명 후보의 조작 선동이자 추악한 정치 공작”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허위사실 공표에 대해 즉각 사과하기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법적 처벌을 면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