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한목소리 규탄한 한·미 “유엔헌장 위배”

입력 2022-02-26 13:27
우크라이나 소방대원들이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로켓 공격을 받은 한 건물의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외교부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6일 오전 통화에서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한 러시아를 규탄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는 지난 12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양국 장관의 대면 회담 이후 2주 만에 이뤄진 것이다.

한·미 양국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유엔 헌장 원칙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강력하게 규탄하고 즉각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양국은 또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을 하며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전, 독립에 대해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이 국제사회와 긴밀히 조율하며 강력한 공조 의지를 밝히고 있는 것에 사의를 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국이 러시아 침공을 분명하게 규탄한 점, 국제사회 제재 동참을 약속한 점 등에 대해 정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양국 장관은 또 한반도와 이란 핵 협상 문제에 관한 의견도 서로 나눴다. 양측은 계속해서 완전히 조율된 대북 전략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