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재명, 얼마나 거짓말 많이 하는지 잘 아시죠?”

입력 2022-02-26 11:51 수정 2022-02-26 12:4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인천 서구 검단사거리역 앞에서 열린 "경제 쑥쑥, 행복 쑥쑥, 인천시민 화이팅!" 유세에 참석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거짓말 많이 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윤 후보는 이날 인천 연수 스퀘어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저보고 ‘대장동 몸통’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이재명 후보 얼마나 거짓말 많이 하는지 잘 아시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후보는 지난 25일 TV토론에서도 ‘대장동 몸통’을 두고 난타전을 벌인 바 있다.


윤 후보는 “제가 뭐 성남시장을 했는가. 경기지사를 했는가. 관용카드를 가지고 초밥을 30인분이나 먹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 추진 당시 성남시장을 지낸 점과 경기지사 재임 시절 부인 김혜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제기된 것을 비꼰 것이다.

윤 후보는 현 여권 주류를 맹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정권, 이재명의 민주당 주역들은 80년대 좌파 운동권 세력”이라며 “좌파 운동권 세력만 남아서 이 사람들 끼리끼리 자리를 차지하고, 이권을 갈라먹고 하다 보니까 모든 문제가 이렇게 엉망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자기들의 권력을 지속 유지하는 게 목적이고 오로지 선거공작이 이들 장기다”라며 “국민을 오로지 선거공작의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또 “(이들이) 선거 때 던지는 공약들이나 입에 단 소리들은 마치 늑대가 아이들을 유혹하기 위한 그런 것에 불과하다”며 “이들의 검은 내심은 따로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자리와 이권을 위해서 집권 연장만 생각하고 선거공작만 생각하는 사람들은 한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거짓말을 잘한다는 것이고, 정직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집권 후 양식 있는 야당 정치인들과의 협치를 거듭 약속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압도적 지지로 정부를 맡게 해달라”며 “지금 민주당처럼 날치기하지 않고, 다수당 횡포 부리지 않고 겸손하게 합리적인 야당 정치인들과 멋지게 협치해서 국민께 민주주의 정치라는 게 어떤 건지 제대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윤 후보의 유세에는 500여명에 달하는 지지자가 몰렸다. 윤 후보는 자신의 상징인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면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참석, 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인 배준영 의원, 4선 중진인 윤상현 의원 등도 함께했다.

인천=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