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중대선거구제 필요”…윤석열 “정치 전부터 선호” 맞장구

입력 2022-02-25 21:11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두 번째 TV토론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이야기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두 번째 TV토론회에서 국회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시사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먼저 도입 필요성을 주장하자 곧바로 윤 후보가 동의하는 듯한 모양새가 연출됐다.

안 후보는 당선 시 권력 구조 개편 방안에 대해 “국회의원 선거 제도 자체를 거대 양당이 아니라 다당제가 가능한 제도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기에는 중대선거구제도 있고 비례대표제도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부터)가 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그러자 윤 후보도 비슷한 의견을 밝혔다.

윤 후보는 정치개혁 구상에 대해 “국민들이 국회에 대한 신뢰를 갖게 만들어야 한다”며 “첫째가 국회의원 선출 방법인데, 국민들의 대표성이 제대로 보장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고선 “저 개인적으로는 중대선거구제를 오랫동안, 제가 정치하기 전에도 선호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중대선거구제에 대해 “당장은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안 후보가 주장해온 ‘대선 결선 투표제’ 등에 대한 도입 의지를 보이며 러브콜을 보냈다. 다만 중대선거구제에 대해선 “정치 신인의 등장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이유로 추진 대상에서 제외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