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에 도전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안 후보는 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2차 TV 토론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게서 “국민의힘과 단일화 여지가 열려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미 다 결렬됐다고 선언을 했다”고 짧게 답했다.
안 후보의 대답을 들은 심 후보는 “더 추진될 가능성이 없는가”라고 윤 후보를 지목해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말씀을 드리기 어렵지만 저희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했지만, 윤 후보는 여지를 남겨뒀다. 안 후보는 지난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일주일 동안 기다리고 지켜봤다. 무의미한 과정과 시간을 정리하겠다"며 국민의힘 윤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다.
윤 후보는 안 후보와 단일화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오는 28일 투표용지 인쇄를 앞둔 이날부터 주말까지 사흘이 단일화 논의의 분수령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