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챔스 결승전, 러시아서 프랑스로 개최지 변경

입력 2022-02-25 20:00
잉글랜드 첼시의 티모 베르너(왼쪽)가 지난해 12월 8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가즈프롬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원정경기에서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선제골을 넣고 있다. AP연합뉴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지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프랑스 파리로 변경됐다.

UEFA는 25일(한국시간) 긴급 집행위원회를 소집하고 오는 5월 29일로 예정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조치다. 당초 결승전 개최지로 예정됐던 곳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가즈프롬 아레나였다.

UEFA는 “유럽 프로축구의 가장 권위 있는 경기가 유례없는 위기 속에서 개최지를 변경해 치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축구인과 가족이 고통과 파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UEFA는 회원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연맹 주관 경기를 당분간 중립지역에서 치르도록 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현재 진행 중인 라운드는 16강 토너먼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클럽은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생존 팀은 잉글랜드에서 4개, 스페인에서 3개, 이탈리아·프랑스·포르투갈에서 2개씩, 독일·네덜란드·오스트리아에서 1개씩이다.

다만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다투는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의 상황은 다르다. 러시아는 4강 토너먼트에서 마지막 승자만 남은 본선 진출권 1장을 손에 넣는 예선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있다. 다음달 24일 폴란드와 홈 4강전이 예정돼 있다. 이 경기는 중립지역으로 변경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