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중부지방엔 내일까지 축적… 오후엔 비

입력 2022-02-25 17:22
서울 중구 남산에서 25일 오전 바라본 도심이 미세먼지에 뒤덮여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시스

2월 마지막 주말을 시작하는 26일 중부지방에 고농도 초미세먼지(PM-2.5)가 축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오전에 내린 비가 전국으로 확대될 오후부터 대기질이 다소 개선될 수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25일 대기오염 정보 시스템 에어코리에서 이튿날 대기질에 대해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에서 ‘나쁨’, 제주도에서 ‘좋음’, 그 밖의 권역에서 ‘보통’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광주 전북 대구 울산 경북에서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의 대기질이 관측될 수 있다.

미세먼지(PM-10)는 제주도(좋음)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보통’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초미세먼지 농도가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나쁨’ 수준이 나타날 수 있다. ‘나쁨’ 수준으로 측정되는 초미세먼지 농도는 36~75㎍/㎥다.

한국환경공단은 “대부분 지역에서 하루 전의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대기 정체에 따라 국내 발생 분량이 축적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기질은 일요일인 오는 27일 ‘좋음’에서 ‘보통’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26일 오후 전국으로 확대될 비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26일 오전 경기도 북·동부, 강원 내륙·산지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에 수도권, 강원도 중·북부 동해안, 충청도, 전라도, 경북으로 확대된 뒤 밤에 대부분 그칠 것이라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내륙·산지에서 5㎜ 안팎, 그 밖의 지역에서 5㎜ 미만이다.

저녁에 하락하는 기온에 따라 경기도 북부, 강원도 내륙·산지, 충청도 내륙, 전북 동부, 경북 북부 내륙에 비가 눈으로 바뀔 수 있다. 강원도 산지에선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도 산지에서 3∼8㎝, 강원도 내륙에서 1㎝ 안팎, 경기도 북동부·충북 북부·경북 북동 산지에서 1㎝ 미만이다.

26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에서 영상 5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7∼15도로 예상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