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감염 확산 속 ‘등교 전 자가검사’가 새 학기 학교 방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이 3월 한달간 학생들에겐 9개, 교사들에겐 1인당 4개의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지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지급 대상은 도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 및 국제학교, 미인가 교육시설 재학(원)생 전체다.
등교 첫날부터 3월 말까지 매주 모든 학생들에게 1인당 1~2개씩 총 9개를 지급한다.
교육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도내 전체 학생과 교직원 수의 10% 분량을 따로 비축하기로 했다.
키트 분류 및 포장은 학교 현장의 업무 부담을 덜기 위해 도 본청과 교육지원청 단위에서 진행해 학교 배송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달 3일부터 코로나19 검사 체계를 개인이 하는 신속항원검사와 신속항원검사에서 결과가 양성인 경우 위탁의료기관을 찾아 실시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이원화했다.
지난 21일 교육부는 신학기 정상 등교 원칙을 유지하는 가운데 학생들에 대해 주 1~2회 등교 전 신속항원검사 키트로 선제 검사를 하도록 권고했다.
반면 제주교육청은 이튿날 이뤄진 신학기 학사운영 지침 발표에서 신속항원 검사는 주기적 사용보다 학생 건강 상태에 따라 필요시 활용하도록 교육부 기준보다 다소 완화된 방식을 권고했다.
개학 후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정상 등교하면 되고, 양성이 나오면 등교 하지 않고 보건소 선별진료소 등을 찾아 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전자증폭 검사에서 확진 판정이 나올 경우 해당 학생은 등교를 중단하고 7일간 집에서 재택 치료를 받게 된다.
학생이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경우에는 해당 학생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는지 여부에 따라 대응 동선이 달라진다.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학생이 접종 완료자이면 7일간 수동감시하면서 등교할 수 있다. 즉 등교는 하되 간이검사 키트로 등교 전 검사를 해야 한다.
반대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학생이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경우에는 등교가 중지되고 7일간 격리해야 한다.
이 같은 정부의 지침 변화에 따라 학생들이 사용해 온 교육부 자가진단 앱도 개편된다.
기존에는 증상 유무를 점검하던 것에서 신학기부터는 자가 검사 결과를 체크할 수 있는 항목이 추가된다.
개편된 앱은 오는 28일부터 접속할 수 있다.
4월 이후 학교 현장 키트 배부 수량은 추후 조정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