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오늘 오후, 키예프에 러 탱크 진격 가능성”

입력 2022-02-25 15:27 수정 2022-02-25 16:32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24일(현지시간) 친(親)러시아 반군과 대치하는 동부 루간스크에서 러시아군 및 친러 반군의 공격에 반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전면 침공을 시작한 이날 자국민 57명이 숨지고 169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루간스크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이 25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수도 키예프 외곽 지역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이날 오후 러시아의 전차 진격을 예상하며 이번 전쟁의 가장 힘든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병력 수송 장갑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명령으로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했다. 도네츠크=AP/뉴시스

그는 키예프 방어군이 해외 동맹으로부터 지원받은 대전차 미사일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나 말리야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도 이날 오후 러시아군의 키예프 외곽 진입을 경고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이 수적 열세에도 4개 전선에서 진지를 사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리코프의 외곽 거리에 부서진 장갑차와 휘장 없는 군복 차림의 병사가 숨진 채 쓰러져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사체가 전투 중 숨진 러시아군이라고 주장했다. 하리코프 로이터=연합뉴스

전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을 개시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동·남·북 3면에서 키예프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

앞서 오스틴 로이드 미국 국방부 장관은 24일(미국 동부시간) 벨라루스를 경유해 우크라이나에 진입한 러시아 기갑부대가 이날 새벽 키예프에서 32㎞가량 떨어진 지점까지 진격했다고 미 의회에 보고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