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난민 10만명… 그중 4만은 아동

입력 2022-02-25 15:16
우크라이나 키예프 시민들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공격을 피해 학교 지하 대피소로 피신해 있다. EPA연합뉴스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앞선 여러 충돌로 4만명의 아동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5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아동 4만여명을 포함해 10만여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며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분쟁을 시작한 2014년부터 발생한 피난민은 지금까지 85만40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합병했다. 그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친러시아 반군이 봉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앞서 8년간 돈바스 지역에서 크고 작은 교전이 벌어졌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돈바스 지역 분쟁으로 인해 지난 8년간 아동 150여명을 포함해 1만명 이상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대규모 피란에서 많은 아동이 기근, 추위, 질병으로 심각한 위험에 노출됐다. 폭력 사태를 경험하거나 목격한 아동은 심각한 정서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며 “부모와 떨어질 위험이 커진 아동을 보호할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난민 아동의 생명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평화로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세이브더칠드런은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 아동과 가족을 위해 식료품, 의약품, 자금을 지원해왔다. 앞으로도 이들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