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사병이 음식에 소변·침 섞었다”…육군 조사 착수

입력 2022-02-25 14:47

육군의 한 부대에서 취사(조리)병이 장병들이 먹을 음식에 자신의 소변과 침을 섞었다는 익명 제보가 들어와 군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25일 육군본부에 따르면 육군은 최근 모 부대의 한 조리병이 조리 과정에서 음식에 소변 등 이물질을 넣었다는 내용의 제보를 접수했다.

제보는 지난 20일 해당 부대의 한 장병이 육군인권존중센터 소셜네트워크(SNS) 채널을 통해 익명으로 전달했다.

이 취사병이 조리한 음식을 먹는 부대 장병은 매일 평균 250여명 정도다.

접수된 제보는 당일 육군 지휘부에 보고됐다. 육군본부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다음날 육본 차원의 현장 조사를 지시했다. 육군본부 인권조사관이 해당 부대에 파견돼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육군은 조사내용에 따라 군검찰을 투입해 정식 수사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육군은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를 엄정 조치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