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5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올해 고려대 학위수여식은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대면-비대면 동시 진행방식으로 열렸고, 줌과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하루, 오늘을 사는 삶’을 주제로 축사했다. 정 회장은 “완벽한 하루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순해진다는 것은 더 중요한 것에 대해 집중한다는 의미이고, 단순함에는 분명하고, 날카로우며, 강력한 힘이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우리가 원하는 루틴이 하루아침에 우리 것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나태에 굴하지 않을 수 있는 ‘끈기’와 반복 속에 새로움을 더할 수 있는 ‘용기’가 없다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1989년 고려대 경영학과에 입학해 학교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모교인 고려대학교 하면 먼저 저희 할아버지 생각이 난다. 할아버지께서 청년 시절, 지금의 본관 건물 신축 공사에서 돌 나르는 일을 직접 하셨다고 말씀하시며 내가 고려대학교를 지었다고 자랑하셨다. 저보다도 더 민족 고대 동문 같으셨다”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